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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캠핑 정보

턴 버지 d9, 파츠별 소소 잡담...

안장

순정 안장인 포터 안장입니다.
안장코 밑에 고무가 덧대어진 구조라 맬바가 편한 게 특징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포터라고 지은 듯...

약간 푹신한 스타일에 폭도 제법 넓어서 편하고 무난합니다.

턴 버지 d9는 상급 모델에 비해 핸들바의 위치가 높죠.
그래서 본격 레이싱 용이라기보다는 그냥 적당히 편하게 달릴 수 있게 설계되었다고 보는데요,
그런 턴 버지 d9의 설계 의도와 잘 맞는 안장이라고 생각됩니다.

처음에는 에르곤 안장 같은 걸로 바꿔보기도 했었는데, 결국 순정으로 돌아왔습니다.
단점은 무거움.

 







페달

순정 페달이 웰고 접이식이었는데,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일단 무겁고, 접어도 튀어나온 부분이 많아서 효과적이지 못하더군요.
처음에는 착탈식으로 달아봤는데 페달링 할 때 걸리적거리는 느낌이 불편해서 지금은 그냥 일반 페달을 씁니다.

 

접어서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데, 페달 튀어나온 것 정도는 크게 문제가 없더군요.

지금 쓰고 있는 건 티탄 액슬의 고정형인데, 개인적으로 상당히 맘에 드는 제품입니다.
가장 좋은 건 평평함(?)입니다.
그림으로 그려보면 대략 이런 느낌입니다.

 

 



페달은 그동안 시행착오를 좀 겪었습니다.
착탈식 쓰다가 걸리적거려서 일반 페달로 바꿈 > 구불구불한 느낌 때문에 또 바꿈 > 현재 페달에 안착.

 







킥스탠드

턴 버지 d9의 순정 킥 스탠드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요, 길이 조절이 안됩니다 ㅠㅠ

처음 자전거 받고 킥 스탠드로 세워보니 자전거가 너무 서 있더군요.
길이 조절이 안되는데 어떻게 줄일까 고민하다가 결국 봉을 자른 기억이 있습니다.
고무 발을 빼고 봉을 자른 다음 순간접착제를 바르고 다시 고무 발을 끼웠죠.



그럼 길이 조절도 안되는 허접 킥 스탠드를 왜 아직까지 고수하는가...
바로 짱짱함 때문입니다. 짱짱해도 너무 짱짱합니다.
지금은 길이가 은근 적당히 잘 맞아서 이변이 없는 한 계속 갈 것 같네요.

 







로터

턴 버지 d9 순정 로터가 제법 무겁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스램의 원피스 로터로 바꿨는데, 이게 진동과 함께 소리가 잘 나더군요. 빠앙~
결국 달팽이 표 투피스 로터로 바꾸고 마음의 안정을 찾았습니다.


달팽이 표 짱!!

간지도 약간 상승한 느낌.

 







브레이크

순정 브레이크가 시마노의 보급형입니다만, 나무랄 데 없는 성능입니다.
다만 x11의 데오레급에 비해 간지가 떨어지긴 합니다.
레버가 쓸데없이 긴 것 또한 단점.

 

 







짐받이

턴 로더랙 g2.
튼튼!! 심플!! 버지와 최고의 궁합!!

스펙상 적재 무게가 25킬로라 웬만한 짐은 다 실을 수 있습니다.

 







스프라켓

처음에는 저단에 집착해서 11단 40티 이상을 써오다가 롱다리 뒷드를 버리고 지뒷드와 함께 10단 11-36티에 안착.
턴 버지 d9 순정 스프라켓이 11-36티였는데, 결국 비슷한 스펙으로 가네요. 단수는 다르지만...

가벼운 체인링(38티)을 사용 중이라 굳이 저단을 강화할 필요가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쓸데없는 집착이었지 않았나... 마 그리 생각합니다.
11단의 의미도 크게 없는 것 같습니다. 10단으로도 충분.

 







뒷드레일러

순정은 아세라 9단이었는데, 케이지가 너무 길어서 미니벨로와는 어울리지 않는 뒷드였습니다.
달리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축 처진 풀리가 영 보기 안 좋더군요.

중간에 11단 slx 미디엄 케이지로 바꿨는데, 그것도 짧은 형태가 아니라서 그닥...
지금은 숏다리 지뒷드로 바꾼 상태인데, 대략 만족스럽습니다.

 







변속기

처음에 달려있었던 건 아세라 등급의 순정 시프터였는데, 고단 이동 시 푸쉬 기능이 없었습니다.
무조건 검지로 당겨야 하는 구조였었죠.

중간에 slx 11단 뒷드로 바꾸면서 xt 시프터를 썼었는데, 이 친구도 그리 좋은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절도 있는 변속감을 위해 시마노가 제법 신경 쓴 것 같았는데, 문제는 그것 때문에 누를 때 힘이 너무들더군요.
그닥 쓸데없는 기능에 집착해서 정작 더 중요한 걸 놓친 느낌이었습니다.

지금은 지뒷드로 바꾸면서 지시프터를 쓰고 있는데, 대략 만족스럽네요.
xt보다 절도 있는 느낌은 아니지만, 저단 이동 시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눈금이 없는 건 단점.

 







크랭크

턴 버지 d9의 순정 크랭크는 사각 비비를 사용하는 프로휠 제품입니다.
무로고 제품이라 멋대가리 없고 무거워서 교체 일 순위.

크랭크도 여러 시행착오를 거쳤습니다.
처음에는 흔한 라이트 프로 130bcd 일체형을 썼었는데, 작은 체인 링을 써보고 싶어서 104bcd의 엠티비 크랭크를 달았죠.
근데 엠티비 크랭크라서 큐펙터가 넓어 불편하더군요.

좁은 큐펙터에 104bcd를 쓸 수 없을까...
알아보다가 결국 지금의 엣지 프로까지 오게 되었네요.

지금은 대략 만족입니다.
보기엔 무거워 보이는데 내부가 비어있는 구조라 가벼운 편입니다.
bcd 규격도 맘대로 선택할 수 있어 그 또한 마음에 듭니다.

 







체인링

턴 버지 d9 순정 체인 링이 53티였나... 가물가물하네요.
지금 쓰고 있는 건 38티 내로우 와이드입니다.
내로우 와이드에 맛을 들인 후부터 줄곧 이 형태만 쓰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내로우 와이드의 가장 큰 장점은 체인 가이드가 없어도 된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일반 체인 링에 가이드 없이 페달링 해봤는데 체인이 쉽게 이탈되더군요.
지금은 체인 가이드가 없지만 한 번도 이탈된 적이 없습니다.

순정 53티와 지금의 38티는 차이가 상당한데, 제겐 50티 이상의 체인 링이 부담스럽더군요.
고단 코그를 거의 쓸 수 없으니 아깝기도 하고 업힐에 힘을 싣기 위해 작은 체인 링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시트포스트

순정 시트포스트는 셋백 스타일의 듣보 브랜드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눈금이 없다는 것.
그래서 그냥 튼튼하고 가벼워 보이는 신테이스 제품으로 바꿨습니다.

숏다리에 약간 이상한 체형이라 안장을 최대한 댕겨도 페달링이 뭔가 어색하더군요.
그래서 브라켓을 반대로 돌려 안장을 거의 끝까지 댕겨 타고 있습니다.
무난한 디자인이지만 만듦새는 좋은 듯.

 







핸들바

순정 핸들바는 그냥 투박한 디자인의 평범한 제품입니다.
버티드 가공이 안된 건지 꽤나 무겁더군요.

턴 버지는 폴딩 시 무게중심이 핸들바 쪽으로 치우쳐 쓰러지기 쉬운데, 무거운 순정 핸들바가 큰 빌런 역할을 하죠.
그래서 가벼운 핸들바가 중요한데...

라이트 프로류의 핸들바는 턴 버지와 궁합이 별로 안좋습니다.
신테이스 스템이 약 90미리의 간격으로 양쪽에서 잡아주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핸들바의 가운데 굵은 부분이 길어야 하죠.

조건에 맞는 핸들바를 알아보다가 결국 x11에 들어가는 키네틱스 핸들바로 선택했습니다.
디자인도 뭐 괜츈한 것 같아서 그냥 안착했습니다.

 







그립

명불허전 에르곤 그립.
저의 완소 아이템.

 







스템

신테이스 순정 스템입니다.

비슷한 형태의 중국산도 있지만, 비교해 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신테이스가 훨씬 크고 만듦새도 좋다는 걸 말이죠.

고정 레버가 있는 안드로스 스템도 있지만,
애써 세팅해 둔 핸들바를 다시 풀 이유가 없으니, 제겐 신테이스 스템이 맞는 것 같습니다.
무게도 가벼우니 일석이조.

 







휠셋

451 규격의 시마노 허브를 사용한 휠셋이 순정이었는데, 얇은 타이어가 불편해서 406 휠셋으로 바꿨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여행용으로 사용하려고 튼튼한 32홀의 알리발 메이준 휠셋을 썼었는데 무겁더군요.

지금은 티티카카 에어에 들어가는 28홀 휠셋으로 바꿨습니다.
림폭이 넓어 빌리봉커스 같은 50-406 규격의 타이어와 궁합이 좋습니다.
라쳇 소리도 쫀득(?) 하니 마음에 드네요.

 

 







타이어

순정 타이어는 37-451 규격의 듣보잡이었습니다.
얇은 타이어였는데, 고압을 지원하지 않더군요.

60프사이가 한계라서 라이더 몸무게 70키로 이상은 좀 힘들 것 같았습니다.

지금은 휠셋을 406으로 바꿨기 때문에 타이어도 한때 핫했던(혹시 지금도?) 빌리봉커스를 사용 중입니다.
뭐 저처럼 오프로드도 가끔 다니는 저속형 라이더에겐 참 좋은 타이어라고 생각되네요.

 







큐알

순정 큐알은 시마노 제품인데, 이게 제법 무겁습니다.
좀 가볍게 하기 위해 여러 제품을 알아보다가 레버가 없는 볼트형 큐알을 선택했습니다.
라이딩 하면서 휠을 분리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또 공구를 항상 휴대하므로 가볍고 깔끔한 볼트형 큐알이 제겐 맞더군요.

 







포크

일반 철포크입니다.
백만 원이 넘는 자전거에 철포크라는게 좀 거시기하긴 합니다.
접을 때 삐끗하면 고정 자석이 포크에 딱 붙어버리는 문제도 있습죠.

 







핸들포스트

프레임과 더불어 대표적인 턴의 아이덴티티.
짱짱하니 아주 마음에 드는 경첩.

상위 등급의 버지에 비해 약간 높은 포지션이라 편하죠.
제게 참 잘 맞는 지오메트리를 제공하는 파츠.

 







짐받이 가방

저의 최애 가방인 드라이 굿즈 백.
원터치로 분리할 수 있어 아주 편합니다.
생활 장 보기 용이나 하루 여행용으로 최고!!

 







핸들바 가방

집에서 굴러다니던 소형 카메라 가방인데 여행용으로 개조해서 잘 쓰고 있습니다.
찍찍이로 고정하니 의외로 튼튼하게 잘 붙어있네요.
라이딩 하다가 사진 찍어야 할 때 카메라를 쉽게 꺼낼 수 있는 위치라 아주 편합니다.

 



...

 

 

이 친구를 작년 6월에 들였으니 일년 조금 더 되었네요.
그동안 타면서 불편했던 부분, 조금씩 바꾸고 고쳐가면서 탔는데...
이제 슬슬 제 몸에 맞는 느낌입니다.

이 친구가 제게 맞아진건지, 제 몸이 이 친구에 적응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라이딩 할 때 뭔가 일심동체가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