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일 ~ 4월 6일
해파랑길 1~3코스
광안리 ~ 기장체육관
해파랑길이 궁금해서 잠깐 걸어보았습니다.
부산 오륙도에서 기장군까지 대략 2~3개 코스를 걸어봤는데요,
바다를 벗 삼아 걸어서 그런지 제주 올레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이더군요.
개인적인 느낌은 제주 올레가 더 좋았습니다.
산티아고나 시코쿠 순례길처럼 역사적인 느낌이 켜켜이 쌓이진 않았으나
길이 간직하고 있는 스토리가 있어 그런 것 같습니다.
제주 올레를 만드신 서명숙 이사장님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도는 중에
우연히 만난 순례자에게 부러움과 불만을 토로했다고 하죠.
여기는 이런 멋진 순례길이 있어 너무 부럽다.
우리는 왜 이런 길이 없을까...
그러자 그 순례자가 말하길,
우리는 이곳에서 참 행복했고 많은 것을 얻었어.
그러니 그 행복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눠줘야 한다고 생각해.
누구나 우리처럼 산티아고에 오는 행운을 누릴 순 없잖아.
우리, 자기 나라로 돌아가서 각자의 까미노를 만드는 게 어때?
너는 너의 길을, 나는 나의 길을.
그렇게 2007년에 시흥초등학교를 시작으로 1코스가 만들어졌고
조금씩 발전하여 지금의 제주 올레가 되었다고 합니다.
길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지금도 꾸준히 발행되는 소식지와 여러 프로젝트들을 통해
계속 변화하고 발전하는 제주 올레가 저는 참 좋습니다.
해파랑길도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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