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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사진의 소소한 재미, 출력

어느 흐린 날 오후
버스를 타고 산복 도로를 지나가는데
창밖의 하늘을 보니 구름이 참 예쁘더군요

목적지는 아니었지만 그냥 내려서 몇 장 찍고
풍경을 좀 구경하다가 돌아왔습니다

...

저는 2860 번들렌즈의 f11에 60mm 구간을 좋아하는데요
중앙부와 주변부 화질의 편차가 거의 없는 데다가
왜곡 또한 꽤 준수합니다

파노라마를 위한 구간이랄까 뭐 그런 느낌입니다
경박단소는 덤
차트는 올페님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





파노라마 사진을 만들려고 세로 사진을 몇 장 찍어보았습니다
렌즈를 최대한 60mm까지 당기고 조리개는 역시 f11...
동떨어지는 부분 없이 적당히 겹치게 찰칵 찰칵...

 

 

 


...

방황하던 시절
망양로를 걸으면서 김종서를 듣곤 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곳에 가면 항상
그 가수의 노래가 머릿속을 맴돌곤 합니다

울적한 마음에 아무 목적 없이 완행열차 타고 서울 갔다가
어느 허름한 공사장에서 하룻밤을 지새고
다시 돌아와 퀭한 눈으로 바라본 망양로의 풍경은
김종서의 노래처럼 뭔가 무겁고 진득한 느낌이었습니다

...

찍어 온 사진을 다 합친 다음
그때의 그 느낌을 살려 무겁고 진득하게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사진을 여러 장 합치니 가로 해상도가 2만이 넘어가네요 ㄷㄷㄷ

 

 

 


이제 출력할 차례
옵션을 다르게 적용한 다음 미리 보기 몇 장을 뽑아봤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출력 옵션이 다양해서
미리 보기로 일일이 다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네요
노하우가 쌓이면 조금씩 간소화될 것 같습니다





약간의 재수정과 함께 마음에 드는 옵션을 정한 다음
프린터가 지원하는 최대 크기로 뽑아서 벽에 붙여봤습니다


사진이 크니 보는 느낌도 좋은 것 같네요
대략 이런 모습





역시 해상도가 높으니
사진이 세밀하게 출력되는 것 같습니다

 




...

그렇게 혼자만을 위한 사진을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보이던 풍경은 지나간 세월만큼 변했습니다만
마법의 렌즈를 통해 과거를 다시 엿보는 느낌이랄까...

시간을 거슬러 그때의 감정을 오롯이 되살려볼 수 있다는 게
사진의 소소한 재미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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