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근래 로터에 뭐가 묻었는지 브레이크 잡을때마다 부아앙~
핸들바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진동과 함께 들리는 시끄러운 소음, 다들 아시죠?
이거 잡으려고 오늘도 휠을 분리해봅니다.
자전거 디스크 브레이크에서 나는 소음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얘기한 브레이크 잡을 때 나는 소음과 주행할 때 나는 칼가는 소리가 그것입니다.
소음의 원인은 단순합니다.
브레이크 잡을 때 나는 소음은 로터에 묻은 이물질이 원인입니다.
로터와 패드만 깨끗하게 세척해주면 해결되죠.
주행 중에 들리는 칼가는 소리는 패드와 로터 사이의 충분치 않은 간격이 원인입니다.
이건 패드와 로터 사이의 간격만 확보해주면 됩니다.
그럼, 브레이크 잡을 때 나는 소음과 칼가는 소리를 함께 잡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작업하기 전에 휠과 브레이크 패드를 먼저 자전거에서 분리해둡니다.
...
다이소에서 수세미를 하나 사왔습니다.
비싼거 필요없습니다. 젤 싼거로...
수세미와 함께 주방세제도 준비합니다.
수세미에 주방세제를 묻혀 쓱싹쓱싹~
휠을 돌려가며 로터를 잘 문질러줍니다.
이번엔 패드.
패드 면에 주방세제를 한방울 떨어뜨린 다음에,
패드를 맞닿게 하여 문질문질...
표면 한꺼풀이 미세하게 벗겨지는 느낌으로 문질문질...
요기까지 작업하면 브레이크 잡을 때 나는 부아앙~ 소음을 잡을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로터와 패드 사이의 간격을 확보해서 칼가는 소리를 잡는 과정입니다.
패드가 분리된 캘리퍼 안쪽을 보면 동그랗게 생긴 실린더가 보입니다.
타이어 주걱 같이 무른 재질의 도구를 사용하여 지렛대의 원리로,
튀어나온 실린더를 밀어서 안쪽으로 집어넣습니다.
이제 두께 0.2~0.3mm 정도 되는 플라스틱 쪼가리를 준비합니다.
마침 굴러다니는 투명 플라스틱 같은게 있어 잽싸게 겟.
대충 패드 폭과 비슷하게 플라스틱 쪼가리를 잘라서 캘리퍼 정렬 도구를 만듭니다.
옆에서 보면 ㄷ자로 꺽인 형태입니다.
로터에 끼워야 하므로 로터 두께 만큼 꺽어주었습니다.
아까 로터 세척한 휠셋을 끼운 다음 캘리퍼 고정 볼트를 살짝 풀어줍니다.
완전히 풀어서 분리하는게 아니라 캘리퍼가 살짝살짝 움직일 수 있을 정도만 풀면 됩니다.
조금전에 만든 캘리퍼 정렬 도구를 로터에 끼워줍니다.
로터에 끼운 캘리퍼 정렬 도구가 패드 가운데에 오도록 휠셋을 돌려서 맞춰줍니다.
처음에 타이어 주걱으로 실린더를 최대한 밀어넣은 상태라서 캘리퍼 정렬 도구가 저항없이 잘 들어갈 것입니다.
만약에 어딘가에 걸려서 잘 안들어간다면 캘리퍼를 손으로 깔짝거려봅니다.
브레이크 레버를 여러번 잡았다 놓았다를 반복합니다.
처음에는 레버가 쑥 들어갔다가 점점 제자리를 찾아갑니다.
이제 레버를 꾹 잡은 상태에서 캘리퍼 고정 볼트를 조여줍니다.
주의 : 볼트 조이는 동안 레버를 놓으면 안됩니다.
캘리퍼 고정 볼트를 다 조였으면 브레이크 레버를 천천히 놓습니다.
이후 로터에 끼웠던 캘리퍼 정렬 도구(플라스틱 쪼가리)를 다시 빼낸 다음,
다시 한번 브레이크 레버를 잡았다 놓았다 반복합니다. 끝.
참쉽죠?
'자전거, 캠핑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턴버지에 라이트프로 엣지프로 크랭크 장착하기 (0) | 2022.02.15 |
---|---|
자전거 펌프 공기압 게이지 테스트 (지요 GF-55EGTB) (1) | 2021.12.15 |
맥주캔으로 스프라켓 락링 와셔 만들기 (0) | 2021.10.15 |
괜츈한 평페달 신발 (0) | 2021.10.12 |
턴버지 인치 다운, 451 > 406휠셋 (0) | 2021.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