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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캠핑 정보

크리우스 마스터 경첩 소소한 팁...

크리우스 마스터와 턴 버지를 타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느껴왔던 건데, 턴 버지 경첩은 잠글 때의 느낌이 참 좋습니다.
뭔가 빈틈 없이 딱 고정된달까... 특유의 단단한 손맛이 있죠.

크리우스 마스터는 좀 달랐습니다.
그 친구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랬는데, 경첩의 손맛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레버를 당기면 제껴질 듯하다가 툭 걸리는 허당(?) 구간이 있어 그리 맘에 들지 않았죠.

 





설계 오류라 생각하고 그냥 타다가 한 번은 경첩 안쪽의 특정 부분에 윤활을 좀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놀랍게도 허당 구간이 없어지더군요.
턴 버지의 그 손맛보다는 좋지 않지만, 그래도 결합감(?)이 제법 단단해졌습니다.

 





...

경첩 풀림 방지 장치가 뭔가 부실한 느낌이 들어 분해해 보았습니다.
볼트와 와셔, 스프링 등으로 구성되어 있더군요.
원인은 처음부터 볼트가 약간 풀려 있었던 것.

 

 

 



볼트에는 나사 풀림 방지제가 발려져 있었지만,

오래되어서 그런지 굳어있었고 볼트를 푸는 과정에서 떨어져 나가버렸습니다.

나사 풀림 방지제가 제 역할을 못하니 볼트가 조금씩 풀렸나 봅니다.


이 상태에서 볼트만 조여봤자 덮개(?) 부품과의 마찰력 때문에 장치를 여는 과정에서 볼트가 함께 돌아갑니다.

장치를 닫으면 볼트는 그대로 있고 장치만 움직이니 볼트가 풀릴 수밖에요.

대략 이런 느낌입니다.





볼트가 풀릴수록 마찰력은 약해져 일정 범위 이상은 진행되지 않았지만,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었죠.
마찰력을 줄이기 위해 볼트와 장치가 맞닿는 부분에 구리스를 바른 후 다시 조립해서 테스트해 보니 볼트가 안 돌아가네요.
덤으로 장치를 열고 닫는 손맛이 조금 좋아졌습니다.

 





...

크리우스류의 경첩은 닫을 때, 레버가 프레임과 부딪혀 소리가 제법 크게 납니다.
프레임에 뭔가 대미지가 갈 것 같은 찝찝함도 있죠.
제조사에서는 레버와 부딪히는 프레임 부분에 손톱만 한 투명 테이프를 붙여두었는데, 뭐 큰 의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걸 보면 확실히 턴 버지의 OCL 조인트가 잘 설계되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레버가 프레임에 닿지 않거든요.

좋은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다이소에서 진동 방지 패드를 하나 사 왔습니다.
발포 고무 재질인데, 무르지 않고 약간 딱딱한 느낌이라 용도에 딱 맞을 것 같더군요.
뒷면은 스티커 형식이라 쉽게 붙일 수 있습니다.

 





가위로 대충 레버가 닿는 부위만 커버해 줄 정도로 작게 잘랐습니다.

 





레버가 닿는 부위를 체크한 다음 접착, 테스트해보니 소음이 꽤 줄었네요.
대충 잘라서 모양은 그닥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