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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캠핑 정보

자전거 짐받이에 배낭 거치하기(턴버지와 로더랙)

저번에 안장봉 만들기 글 올렸는데, 그것의 2편입니다.

 

접어서 이동할 땐 배낭을 어깨에 훌쩍 둘러메고, 라이딩할 땐 짐받이에 거치해서 편하게 이동하는 시스템.
아직 이것보다 좋은 자전거 여행 시스템을 찾지 못했습니다. 적어도 제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진이라 다시 한번...

 

 

 





안장봉은 저번에 만들었고... 이제 거기에 배낭을 거치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생긴 안장봉이었죠.

 

 

 





패니어와 달리 배낭은 세로로 길쭉한 형태이므로, 쓰러지지 않게 접점을 선정하는게 중요합니다.
여기서 접점이란 배낭이 고정되는 포인트입니다.

접점이 많을수록 안정적으로 배낭을 거치할 수 있지만, 거치할 때 시간이 오래 걸리고 복잡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접점을 생각해보다가 간단하게 세 군데만 만들기로 했습니다.
안장봉 양 끝과 짐받이 가운데에...

 

 






용량이 큰 배낭은 대부분 형태를 유지하기 위한 금속 프레임이 내부에 들어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배낭도 마찬가지인데요, 프레임이 이렇게 내장되어 있죠.
빨간색 점선이 프레임 위치입니다.

 

 

 





이 배낭 프레임에 점점을 만들어서 안장봉과 연결하면 되겠구나... 라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근데 여기서 한가지 문제가 예상되더군요.

안장봉 접점이 배낭 전체를 잡고 있는 형태가 되는데,
이렇게 만들면 배낭 프레임의 특정 부분에 과도하게 힘이 집중되어 피로도가 쌓이지 않을까 염려되더군요.
그래서 안장봉 접점의 힘을 분산하기로 했습니다.

접점을 상하로 분리하면, 한 점에 쏠리는 힘도 분산되므로 피로도가 쌓이는 걸 막을 수 있고,
위쪽과 아래쪽에서 배낭을 동시에 잡아주므로 훨씬 더 안정적일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목봉 두 개와

 

 

 





웨빙끈 네 개를 준비했습니다.

 

 






목봉에는 노브볼트(밑에 설명이 나옵니다)가 통과할 구멍을 뚫어준 다음,

 

 

 





목봉을 고정할 웨빙끈을 바느질해서 배낭에 달아줍니다.
여기서 웨빙끈은 배낭 프레임과 함께 고정되어야 하는게 포인트!!

 

 

 





달아둔 웨빙끈에 목봉을 끼우고 볼트로 고정.

 

 

 





완성하면 이런 형태가 됩니다.
안장봉 접점은 노브볼트 구멍을 통해 고정되지만, 상하 4개의 웨빙끈 때문에 힘이 분산되므로
안정적으로 배낭을 거치할 수 있습니다.

 

 

 





이제 안장봉과 배낭을 연결하려면 두 개의 아이템이 필요한데요,
먼저 번데기 너트 두 개.
번데기 너트는 나무에 고정해서 볼트를 끼웠다 뺐다 할 수 있는 너트입니다.

 

 

 





다음에 노브볼트.
노브볼트는 특별한 공구 없이 그냥 손으로 돌릴 수 있는, 손잡이가 달린 볼트입니다.

 

 

 





번데기 너트와 노브볼트는 이렇게 결합됩니다.

 

 

 





일단 안장봉에 구멍을 뚫은 다음,

 

 

 





번데기 너트를 박아줍니다.

 

 

 





이제 노브볼트를 살살 돌려주면, 노브볼트가 안장봉에 고정됩니다.
안장봉 접점 완성.

 

 

 





마지막으로 가방 버클을 이용해서 짐받이 접점을 만들어줍니다.

 

 

 





처음 계획했던 대로 세 개의 접점이 있는 배낭이 완성되었습니다.
설명은 복잡한데 결과물은 뭐 간단합니다.

 

 

 





자, 이제 자전거에 배낭을 거치해봅니다.
짱짱이(제 자전거 이름) 등판!!

 

 

 





짱짱이에 달려있는 로더랙.

같은 회사의 제품이라 그런지 턴버지와 로더랙의 궁합이 상당히 잘 맞는 편입니다.
배낭 밑에 달아둔 짐받이 접점 버클이 가운데에 고정되는 시스템.

 

 

 





이제 배낭을 올리고,

 

 

 





구멍 위치를 대충 맞춘 다음,

 

 

 





노브볼트롤 뽑아서,

 

 

 





살살 돌려 넣어줍니다.

 

 

 





이제 안장봉 접점이 고정되었습니다.
반대편도 같은 방법으로...

 

 






마지막으로 짐받이 접점의 버클을 딸깍~ 채워주면 끝!!
참 쉽죠?

 

 

 





배낭이 거치된 짱짱이 전체 모습.

 

 

 





이번 작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안장과 배낭 사이의 간격이 충분해서 배낭 등판과 궁디와의 간섭이 없다는 점입니다.
자캠 초기에는 배낭 등판 때문에 페달링이 좀 피곤했었거든요.

 

 

 





처음 사진의 브롬핑 여행자와 비슷하게 설정샷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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