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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캠핑

자전거 하루여행, 천성산

봄날같이 따뜻한 하루였습니다.
오랜만에 산에 가서 상쾌한 공기 좀 마시고 왔네요.

천성산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건 지율스님입니다.
부산울산간 ktx가 지나가려면 천성산 가운데를 관통해야 하는데,
이 터널을 뚫으면 도롱뇽 서식지 등 생태계가 파괴된다고 주장하셨죠.

하지만 결국 터널은 뚫렸고, 생태계는 영향이 없다고 결론이 났다고 하네요.
지도로 보면 대략 이렇게 ktx가 지나갑니다.
어쨌든...

 

 

 

 



바람막이와 자켓까지 걸치고 집을 나섰는데, 정오가 되니 봄날처럼 따뜻해지더군요.
거기다가 오르막이 계속 이어지다보니 열기가 후끈...
하지만 주변은 여전히 겨울 풍경입니다.

 

 

 

 



0.7도 안되는 기어비로 오르는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와 여기도 올라가지네? 우와...
뭐 이런 유치한 생각하면서, 속도는 굼벵이지만 조금씩 올라갔죠.

 

 

 

 



한 중간쯤 올라오니 저 밑으로 도심 경치가 하나둘 시원하게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중반 이후로 체력이 조금씩 고갈되는가 싶더니...
결국, 끌바를 하고야 말았습니다.
이놈의 저질 체력...ㅠㅠ

체력이 거의 떨어질 때쯤 드디어 천성산 정상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조금 더가니 자전거 출입금지 팻말이...ㅠㅠ
이 이상은 진행이 어려울 것 같더군요.
게다가 지...지뢰 매설 지역이랍니다.ㄷㄷㄷ

 

 

 

 



할 수 없이 원효암 쪽으로...

 

 

 

 



조금 올라가니 주차장이 나오고...
뭔가 자전거로 갈 수 없을 것 같은 분위기라 아쉽지만 요기서 만족.

 

 

 

 



왼쪽에 천성산 정상이 보입니다.
하늘은 구름한점 없고, 공기 또한 더없이 청명합니다.
고지대라 그런지 상당히 추워서 바람막이까지 다시 단단히 껴입었습니다.

 

 

 

 



오늘도 역시나 노브랜드 혜자과자와 두유로 에너지 보충.
똥바람에 갑자기 떨어진 체감온도때문에 먹는둥 마는둥, 빨리 내려갈 준비를 합니다.

 

 

 

 



오늘의 다운힐 음악은 테일러 누나의 포크로어.

 

 

 

 



다운힐, 다운힐, 계속 이어지는 다운힐...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나무들 사이로 기나긴 겨울이 조금씩 지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