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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캠핑

자전거 하루여행, 밀양 가는 길

어제까지만 해도 좀 쌀쌀했는데, 오늘부터 완전 봄날씨라는 일기예보를 보고 맘이 동해 집을 나섰습니다.
저번에 봉하마을 갔던 길을 따라서 이번엔 밀양까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집 근처에 사대강 자전거길이 있어서 자전거 타기엔 정말 좋은 동네라고 할 수 있죠.

그때 그 황산 잔도 길입니다.
낙동강을 바라보며 달리는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바람도 많이 안불어서 더욱 좋습니다.

 





황산 잔도에서 조금 더 가면 도로가 넓어지면서 탁 트인 곳이 나타납니다.
이때쯤이면 바람이 제법 부는데 오늘은 산들바람이네요.

 





원동 가는 길.
원동에는 유명한 순매원이 있죠.
이번 주말부터 벚꽃 구경하는 사람, 차량들로 엄청 복잡해질듯 합니다.

 





원동 마을에 들렀습니다.
원동역을 바라보며 님을 기다리는 아낙의 모습이라고 하네요.
그림이 정겹습니다.

 





마을을 둘러보다가 봄 느낌과 완전 어울리는 그림을 찾았습니다.
정말 예쁜 그림이네요.
몇 년 전, 이곳 근처에서 수와진 안상수 형님이 노래하는 모습을 봤는데 오늘은 그냥 조용한 봄날의 풍경입니다.

 




따뜻한 봄날 햇살.
이 친구는 벌써 활짝 피웠네요.

 





정겹고 소박한 시골 돌담길.

 





마을을 벗어나 다시 강변으로.

 





이쯤에서 첫 번째 보급.
언제나 그렇듯이 혜자과자와 두유.
오늘은 호두를 조금 추가해보았습니다.

 





완전 거대한 목련.
지금까지 본 목련 나무 중에 제일 크지 않나 생각되네요.

 





하늘은 정말 구름한점 없습니다.

 





가야진사.
옛날 낙동강에 용 세마리가 살고 있었는데, 그 용신을 모시는 사당이라고 하네요.

 





잠깐의 쉼을 뒤로하고 다시 밀양으로...

 





일기예보에서 예고한대로 엄청 따뜻한 날입니다.
저멀리 뿌옇게 무척산 임도가 보이네요.
저곳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낙동강의 느낌이 참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고즈넉한 느낌의 철길따라, 따뜻한 봄햇살 따라 계속 달려봅니다.

 





이윽고 나타난 작원잔도.
삼랑진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그사이 바람은 더 잔잔해져 낙동강의 물결 또한 고요합니다.

 





잠깐의 분위기 전환, 대나무 길.

 





어느덧 삼랑진입니다.
탁트인 개활지에 마음까지 시원해집니다.

 

 




삼랑진과 밀양의 경계쯤 되는 곳입니다.
삼랑진은 다리가 참 많습니다.
뒤에 보이는 다리는 한림정역으로 가는 철교인데, 목포까지 철길이 이어지죠.

 





이제 밀양강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밀양강둑에 조성되어 있는 자전거길.
바닥의 신기루가 마치 물이 고여있는 것 같네요.

 





요즘 라이딩 할 때마다 듣는 맘마미아.
목걸이 스피커는 정말 자잔거 여행자에겐 완소 아이템입니다.

 

 




슬슬 지쳐갈때쯤 나타난 쉼터.
숨 좀 돌리면서 두번째 보급품을 꺼냅니다.

 

 





아직 초봄이라서 그런지 벚꽃이 필랑말랑 하는데, 이 친구는 성격이 급하네요.

 





밀양강 둑 벚꽃길.
성격 급한 친구들이 몇몇 보입니다.
만발할 때 다시 한 번 와야 할 것 같네요.

 

 





갑자기 나타난 터널.
지나가는 차량 하나 없이 한적합니다.

 





터널을 나오니 저 멀리 밀양이 아스라이 보이는 듯 합니다.
여전히 평탄하고 한적한 자전거길.

따뜻한 봄햇살.

 





기찻길 옆에도 봄은 한창입니다.
마침 기차가 지나가네요.

 

 





밀양강 습지.
예전에 기차타고 대구갈때 창밖으로 보곤 했었던 습지인데, 오늘은 가까이서 보게 되었네요.
여전히 고즈넉한 분위기.

 





드뎌 밀양역에 도착했습니다.
원래는 영남루까지 가려고 했지만, 중간에 밍기적거리다보니 기차 시간이 빠듯하네요.

 





밀양역하면 영화 밀양에서 생각나는 장면이 있죠.
마침 사진으로 붙여놨네요.ㅎㅎ

 





기차를 타기 위해 자전거를 접었습니다.
이럴땐 접이식 자전거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일반 자전거는 대중 교통과 연계하기가 참 어렵죠.

 





객차와 객차 사이에 마치 접이식 자전거를 위해 만든 듯한 공간이 딱 있네요.

 





집으로 가는 기차 차창 사이로 여전히 따뜻한 봄볕이 들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