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만 해도 동네 저수지에 오리랑 물닭, 고니 친구들이 많이 있었죠.
이제 겨울이 다 지나가서인지 요즘은 몇마리 안보이네요.
마지막 남은 게으름뱅이 친구들까지 떠날때 쯤이면 봄이 완전 무르익을 것 같습니다.
물금 삼랑진 구간은 자전거가 건널 수 있는 다리가 참 귀한데, 부산으로 넘어오면 쉽게 눈에 띕니다.
여기 대동화명대교도 자전거가 건널 수 있는 다리입니다.
김해쪽으로 건너갈 때 종종 이용하는 다리인데, 오늘은 밑에서 한장 찍어봅니다.
조금 더 가면 또 다리가 나옵니다.
이 다리는 옛날부터 있었는데, 진입로가 계단이라 자전거로 건너기엔 좀 불편합니다.
대동화명대교가 생기기 전에는 선택지가 여기밖에 없어서 들바로 건너곤 했었죠.
봄볕 따뜻한 날입니다.
목련 송이마다 봄을 잔뜩 머금었네요.
오늘 점심은 송편과 두유.
송편도 쭉정이가 있네요.ㅋㅋㅋ
버드나무 가지에서 느껴지는 봄내음.
이제 곧 새파랗게 변해가겠죠.
고즈넉한 느낌을 뒤로 하고 다시 강변 도로로 진입했습니다.
하구언 댐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하구언 도착.
구름이 끼었다가 갬을 반복하더니 다시 구름이 잔뜩 끼었네요.
조금씩 추워지기 시작합니다.
사대강 종주자라면 누구나 인증샷 남기는 그곳.
종주자는 아니지만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햇볕이 없어서 그런지 좀 쌀쌀한 느낌입니다.
아직은 겨울 흔적이 조금 남아있는 을숙도.
오리랑 물닭, 고니 친구들은 거의 다 떠나고 갈대만 쓸쓸하게 남았습니다.
잘가 친구들. 겨울에 다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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