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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캠핑

자전거 하루 여행, 흰 여울 문화마을 가는 길

오랜만에 영도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간간이 불어오는 순풍에 한 움큼씩 자라나는 나뭇잎.
여름으로 가는 터널 초입.

 





이 시기의 잎들이 가장 예쁜 것 같습니다.
조금만 지나면 군데군데 벌레 먹고 억세져 버리니...

지금이 아니면 이미 늦습니다. 카르페디엠.

 

 





여행하기 좋은 5월의 시작.
날씨가 아주 좋네요.
산들바람에 일렁이는 작은 물결.

 





생태공원에도 봄이 한창입니다.
여전히 따사로운 봄 햇살과 한가로이 떠가는 조각구름.

 

 

 





하구언 가는 길.

근처에 공항이 있어 비행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남쪽에서 오는 비행기와 남쪽으로 가는 자전거.
깊어가는 봄 햇살 따라가는 길.

 

 





도로변의 작은 봄꽃.
그리고 등나무 위로 소말소말 모여드는 구름들.

 

 





하구언을 지나고...

 





여행자와 동행했던 낙동강은 을숙도 대교를 기점으로 각자의 길을 갑니다.

 





요철 주의!
충돌 주의!!
위험!!!
남항대교가 있는 송도 가는 길이 험난합니다.

 





감천의 중심을 통과하는 자전거.
근처에 감천항이 있어서 그런지 수산물 가공공장이 많이 보입니다.
여전히 시끄럽고 아주 정신없는 분위기.

 





임시 인도로 힘겹게 업힐 중인 자전거.
나중엔 그나마 있던 임시 인도마저 사라져버리는데...
루트를 잘못 짰다는 느낌이 팍팍 왔지만, 돌아가기엔 이미 늦었습니다.

 

 




복잡한 도심이지만,
멀리서 바라보면 평화로운 감천항 풍경.

 

 

 

 

 

복잡한 회색 지대를 겨우 빠져나온 자전거.
다시 찾은 봄.

 

 




송도해수욕장 도착.
해상 케이블카와 고층 빌딩 너머 나즈막이 자리 잡고 있는 영도 봉래산.
봉래산 밑에는 이제 곧 만나게 될 흰 여울 문화마을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신구 두 개의 영도대교가 유일한 영도 진입 루트였는데,
2008년에 남항대교가 생기면서 이제는 송도에서 바로 영도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항대교 밑.

 





남항대교에서 바라보는 영도 남항동과 부산 남항 풍경.

 

 

 




남항대교를 건너자마자 나타나는 푸른 빛깔의 공간.
흰 여울 문화마을과 절영 해안산책로.

 

 





흰 여울 문화마을 올라가는 길.
저 멀리 아스라이...

지나왔던 송도해수욕장과 남항대교가 보입니다.

 





바다 바라보기.

어느 하얀 옥상의 집.

 





절영로 248-1번지.

세상에 딱 하나뿐인 가게는 마침 오늘 쉬는 날이네요.

 

 

 

 

 

절영로 250번지는 언제부턴가 꽃집이 되었습니다.

여행자의 마음에 들어온, 바다 같은 집.

 

 

 




'공간을 빌려드리겠습니다. 마을을 예쁘게 만들어 주세요.'

그리고... 지금, 여기, 우리 흰 여울.

 

 




그렇게 모여든 예술가들의 프로젝트 공간.

조금씩 변화된 마을, 찾아오는 사람들.

 

 

 

 


구름이 조금씩 모여드는가 싶더니, 한 방울씩 떨어지는 흰 여울 조각.

 





몰려드는 구름 때문에 날은 점점 어두워져가고 바람도 많아집니다.
바다가 가까워서 그런지 순식간에 바뀌는 날씨.
약간의 감상을 뒤로하고 핸들바를 돌립니다.

 





구 영도대교.
그리고 거기서 바라본, 한때 부산의 명물이었던 영도대교.

어느새 굵어진 빗방울.

 

 

 

 

 

 

오랜만에 경험해 보는 우중 라이딩.
부산역 도착.

 





공간 넓은, 신형 무궁화 객차 한쪽 구석에서 묵묵히 쉬고 있는 친구.

 




 

비 맞으며 돌아가는 여행자가 안쓰러웠는지...

조용히 구름 사이로 황금빛 석양을 보여주는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