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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캠핑

자전거 하루 여행, 삼천포 가는 길

오래전 가끔 바다가 보고 싶을 때, 남해에서 삼천포까지 라이딩하곤 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본 지 한 십 년은 넘은 것 같은데,
오랜만에 바람도 쐴 겸 흰둥이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

이른 아침.
이미 여름으로 접어들었지만, 전날 내린 비 때문인지 약간의 쌀쌀함이 남아있는 역사.
구름 사이로 잠깐씩 햇살이 비칩니다.

 





진주역 도착.
역사가 이렇게 멋스럽다니...
한 달 전의 경주 여행이 계속 이어지는 느낌입니다.

 





진주역을 벗어나자마자 바뀌는 주변 분위기.
시골길의 기차 건널목이 풍경에 운치를 더합니다.
여전히 흐린 하늘.

 





회색빛 하늘의 질감 아래 유유히 익어가는,
산들바람에 조금씩 흔들리는 보리.

 





진주와 사천의 경계, 어느 작은 마을에 피어난 송엽국과 해바라기.
그리고 여름 초입에 만개한 벚꽃.

 

 

 





시작되는 여름에 조금씩 녹음을 더해가는 담쟁이.
가끔 지나가는 차 소리, 한적한 도로.

 

 





곧게 뻗은 사천의 자전거길.
조금씩 개었다 흐렸다 반복하는 하늘.
조금씩 강해지는 역풍.

 

 





끊어질 듯 이어지는 자전거길을 따라 계속 남쪽으로 달려가는 자전거.
길 양쪽으로 펼쳐진 남도 마을의 일상.

 

 

 

 

 





한층 가까이 다가온 남해 바다.

 





막간의 숲길.
멀리서 들려오는 새소리, 종종 스쳐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
다시 잔잔해진 바람.

 

 





어느새 나타난 해안 도로.
그리고 저 멀리 조그맣게 보이는 오렌지빛 초양대교.

 





남해의 트레이드마크, 죽방렴.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마도의 작은 어촌마을.
평온한 분위기.

 





한때 삼천포의 영물이었으나...
이제는 포토존의 마스코트가 되어버린 와룡이와 구룡이.

 





삼천포에 가면 누구나 한 번씩 찍어본다는 삼천포대교.
십 년 전에 찍었던 그 자리 그곳에서 다시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다리는 그때 그 모습 그대로인데, 여행자만 나이를 먹었네요.
창선도로 넘어가 볼까 잠깐 망설이다가 터미널 쪽으로 핸들을 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