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캠핑 (55) 썸네일형 리스트형 자전거 하루 여행, 삼천포 가는 길 오래전 가끔 바다가 보고 싶을 때, 남해에서 삼천포까지 라이딩하곤 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본 지 한 십 년은 넘은 것 같은데, 오랜만에 바람도 쐴 겸 흰둥이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 이른 아침. 이미 여름으로 접어들었지만, 전날 내린 비 때문인지 약간의 쌀쌀함이 남아있는 역사. 구름 사이로 잠깐씩 햇살이 비칩니다. 진주역 도착. 역사가 이렇게 멋스럽다니... 한 달 전의 경주 여행이 계속 이어지는 느낌입니다. 진주역을 벗어나자마자 바뀌는 주변 분위기. 시골길의 기차 건널목이 풍경에 운치를 더합니다. 여전히 흐린 하늘. 회색빛 하늘의 질감 아래 유유히 익어가는, 산들바람에 조금씩 흔들리는 보리. 진주와 사천의 경계, 어느 작은 마을에 피어난 송엽국과 해바라기. 그리고 여름 초입에 만개한 벚꽃. 시작되.. 자전거 하루 여행, 경주 가는 길 아침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오랜만에 일찍 일어나서 그런지 멍한 느낌으로 도착한 울산 터미널. 도심 한가운데 뜬금없이 서있는 대관람차가 인상적입니다. 바람막이까지 챙겨 입었지만, 아직은 쌀쌀한 이른 아침. 찌뿌둥한 울산의 아침 하늘과 한산한 거리. 여느 도시의 아침 풍경. 시 외곽으로 나오니 가로수의 수간이 굵어집니다. 출근시간이 가까워지자 늘어나는 차량 소리. 하지만 여전히 한산한 거리. 감포 가는 길. 신라 문무대왕의 수중릉이 있는 곳. 그러고 보니 동해안 가본 지도 오래되었네요. 무룡산 자전거길 입구. 원래 자동차가 다니던 길이었는데, 근처에 더 빠른 길이 뚫리면서 기존의 길은 자전거길로 재활용되었네요. 우리나라에 이런 길이 많이 있다죠. 자전거길 초입에 운치 있는 못이 있어 잠시 숨을 고릅니다. .. 자전거 하루 여행, 흰 여울 문화마을 가는 길 오랜만에 영도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간간이 불어오는 순풍에 한 움큼씩 자라나는 나뭇잎. 여름으로 가는 터널 초입. 이 시기의 잎들이 가장 예쁜 것 같습니다. 조금만 지나면 군데군데 벌레 먹고 억세져 버리니... 지금이 아니면 이미 늦습니다. 카르페디엠. 여행하기 좋은 5월의 시작. 날씨가 아주 좋네요. 산들바람에 일렁이는 작은 물결. 생태공원에도 봄이 한창입니다. 여전히 따사로운 봄 햇살과 한가로이 떠가는 조각구름. 하구언 가는 길. 근처에 공항이 있어 비행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남쪽에서 오는 비행기와 남쪽으로 가는 자전거. 깊어가는 봄 햇살 따라가는 길. 도로변의 작은 봄꽃. 그리고 등나무 위로 소말소말 모여드는 구름들. 하구언을 지나고... 여행자와 동행했던 낙동강은 을숙도 대교를 기점.. 자전거 하루 여행, 작괘천 가는 길 오랜만에 배낭을 꾸렸습니다. 짐 무게와 맞바람의 콜라보, 은근한 오르막이 계속 이어지는 통도사 가는 길. 그래도 걷는 것보단 빠르니 만족합니다. 통도사 가는 길은 조금 재미없는 길입니다. 눈요깃거리 하나 없이 잔잔히 이어지는 평범한 시골 풍경. 계속 방해하는 심술궂은 맞바람. 청보리의 계절. 유유히 떠가는 구름 조각과 나뭇잎에 내려앉은 따스한 햇살. 가파도 한번 다녀오고 싶네요. 조용조용 이어진 시골길 따라 도착한 하북면, 통도사가 있는 곳. 통도 환타지아 너머 영남 알프스의 산군이 마치 병풍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그 산 밑에는 이제 곧 세간의 이목이 집중될, 평산 마을이 조용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양산은 요기까지. 이제부터 울산으로 접어듭니다. 간간이 지나가는 차 소리 바람 소리가 적막을 깨웁니다... 자전거 하루 여행, 사자평 가는 길 기차를 기다리며... 밀양행 열차 구석에 적당히 구겨져 동행하는 친구. 늘 지나다니던 낙동강 자전거길이 차창 밖으로 빠르게 지나갑니다. 밀양역. 그곳에서 받은 웰컴 꽃다발. 밀양 시내를 휘감아돌아 나가는, 밀양을 밀양답게 만들어주는 밀양강의 풍경. 그리고 영남루. 밀양은 물의 도시입니다. 밀양 외곽. 초록으로 물든 벚나무. 맑게 흐르는 밀양강 줄기 하나. 단장천 따라가는 길. 어느새 천으로 강등되어버린 밀양강. 가끔 불어오는 약한 순풍. 산기슭 따라 북쪽으로 도망가는 겨울. 산 아래는 이미 녹음이 짙습니다. 단장면의 어느 한적한 도로. 표충사 분기점. 왼쪽은 얼음골로, 오른쪽은 표충사로 길이 이어집니다. 산기슭 따라 불어오는 하늘하늘 산들바람. 그 산들바람에 묻어오는 봄 내음. 그 봄 내음 따라가는 여행.. 자전거 하루 여행, 간월재 가는 길 낙동강 자전거 길, 물금 초입. 화려했던 벚꽃은 다 지고... 이제는 조금씩 푸릇함이 묻어납니다. 가끔 불어오는 산들바람. 잔잔하게 흐르는 황산잔도의 낙동강. 구름 사이로 사라졌다 수줍게 모습을 드러내는 봄 햇살. 이제는 여름을 준비하는 나무들. 원동천 분기점. 낙동강을 벗 삼아 달려왔던 자전거길은 요기까지. 봄이 한창인 원동의 풍경. 이제 곧 지나가게 될 영포천 골짜기가 아스라이 보입니다. 간간이 불어오는 산들바람. 봄 내음. 벚꽃은 이제 흔적으로만 남은 원동로 초입. 간간이 오가는 자동차의 엔진소리가 적막함을 깨웁니다. 조금씩 높아져가는 고도. 구름 사이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봄 햇살. 여행자의 음악, 이상은 9집. 그리고 도로변의 조팝꽃. 드디어 나타난 본격 업힐 구간. 힘차게 페달을 밟습니다. 촵.. 자전거 하루 여행, 부산 수정동 망양로 친구 육교. 한때 유명세를 치렀지만, 지금은 그저 평범한 동네 육교일 뿐입니다. 봄볕 따뜻했던 어느 평범한 날의 범일동. 2본 동시 상영관이었던 보림극장 자리. 손으로 그린 커다란 극장 간판이 트레이드 마크였는데, 이제는 온데간데없습니다. 망양로 초입과 누나의 길. 7~80년대 이곳에는 그렇게나 공장이 많았다고... 당시 그 여공 누나들의 구두 소리가 가득했던 좁은 골목길입니다. 제주 서귀포에서 만났던 화가 이중섭을 이곳 범일동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이중섭 화백은 한국전쟁 때 이곳에 머물렀다고 하네요. 사람은 떠났지만, 흔적은 쉽게 지워지지 않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이중섭 화백의 물고기와 동자. 웹툰이바구길. 이바구는 경상도 사투리로 이야기라는 뜻입니다. 웹툰으로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장과 웹툰.. 자전거 하루 여행, 벚꽃 따라가는 길 기차를 기다리며... 고즈넉한 어느 변두리 역 풍경. 간간이 떨어지는 벚꽃잎이 봄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습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꽃놀이 가는 분들로 기차 안은 제법 복잡했습니다. 겨우 한쪽 구석에 자리 잡았네요. 차창 밖으로 계속 따라오는 낙동강. 오랜만에 기차타고 낙동강 철교를 지나갑니다. 구름 때문에 흐려진 봄볕 속의 부엉이 바위와 봉하마을. 더없이 시끄러운 세상이지만, 이곳은 그저 고요하기만 합니다. 창원중앙역 광장. 여행자를 반겨 주는 웰컴 튤립. 잘 가꿔진 꽃과 거리의 정원. 거리에 나무가 많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여름에 녹음이 짙어지면 다시 한번 와봐야겠네요. 조금씩 벚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눈처럼 흩날리는 벚꽃잎들. 창원의 어느 대로변. 줄지어 늘어선 미루나무와 벚나무. 창원의 끝자락 ..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