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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용 자전거 선택, 기어비와 롤아웃 구형 티티카카 플라이트 D7 유저입니다. 시리즈 중에서 비교적 저렴한 모델인 7단의 접이식 자전거죠. 올해도 여행용으로 잘 타고 다녔지만, 여행하는 동안 7단이라는 낮은 단수의 한계를 많이 느꼈습니다. 아무래도 지금 주력으로 사용 중인 플라이트 D7은 생활용으로 돌리고, 단수 높은 놈으로 하나 더 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 여행용으로 쓸만한 자전거를 알아보고 있는데 종류가 많이 없네요. 아마 시즌이 끝나가는 시기라서 그런 것 같은데, 내년 봄에 새 시즌이 시작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여러 자전거를 뒤지다 보니 체인링과 스프라켓의 종류가 참 다양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규격이 다양한 부품들의 기어비와 롤아웃을 계산해두면 나중에 자전거 고를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바나나 올레, 제주 트레일 포토에세이 시작 ... 햇살 ... 길 내는 사람 ... 카르페디엠 ... 건망증 ... 저녁 메뉴 ... 정보 ... 별 ... 산책
배 타고 떠나는 제주 환상 자전거 캠핑 제주 환상 자전거길에서 며칠 자전거 타다 왔습니다. 환상 자전거길이라길래 그냥 환상적으로 예쁜 길이라는 의미인 줄 알았는데 숨겨진 뜻이 있더군요. 環(고리 환), 狀(형상 상). 고리 모양의 길이라는 의미가 포함된, 제주의 느낌이 오롯이 녹아든 중의적인 표현입니다. 그렇습니다. 환상 자전거길은 해안 도로를 따라 조성된, 제주를 일주할 수 있는 자전거길입니다. ... 며칠 동안 자캠할 거 주섬주섬 챙긴 다음 지하철을 타기 위해 역에 왔습니다. 목적지는 부산 연안여객터미널. 자전거 때문에 배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반갑다. 뉴스타호야. 네 덕분에 다시 제주도에서 자전거 탈 수 있게 되었구나. 고마워. 그렇게 처음 보는 덩치 큰 친구와 인사를 나눴습니다. 원래는 블루스타호와 레드스타호가 번갈아 운항했었는데 너..
여수 가는 길
자전거 짐받이에 배낭 올리기 (feat. 스트레치코드) 짐받이에 배낭을 올리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저는 스트레치코드를 이용하는게 가장 편하더군요. 스트레치코드는 양 끝에 고리가 달린 고무줄입니다. 짐받이에 물건 고정할 때 많이들 사용하시죠. 스트레치코드는 미리 제작된 완성품을 사서 쓸 수도 있지만, 정해진 길이대로만 써야 하므로 불편합니다. 그래서 저는 재료만 사서 원하는 길이만큼 재단한 다음 사용하고 있습니다. 만드는 것도 별로 어렵지 않아요. 필요한 재료는 후크, 고정링, 탄성로프 세가지입니다. 인터넷에서 [탄성로프 DIY] 로 검색하면 재료파는 사이트가 많이 나오는데요, 후크와 탄성로프를 구매하면 됩니다. 고정링은 그냥 서비스로 주더군요. 참고로 후크는 탄성로프 직경에 맞는 걸 써야합니다. 필요한 길이만큼 가위로 자릅니다. 절단면은 라이터..
자전거 안장봉 제작기 처음에는 안장 레일 바로 뒤에 안장봉을 달았습니다. 그러니까 궁디 밑에 안장봉이 있는 상황이죠. 이렇게 하니 배낭과 궁디가 너무 바짝 붙어 라이딩할 때 상당히 불편하더군요. 해결 방법을 찾아보다가 시중에 판매되는 물통 브라켓 제품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필요한 부품은 세가지입니다. 1. 듀얼 안장 물통 브라켓 : 인터넷에서 파는 최저가 아무거나. 좋은 거 필요 없음. 2. 나사 : 프레임에 물병거치대 고정할 때 쓰는 나사와 같은 규격인데 길이가 더 긴 놈. 길수록 만들기 편함. 3. 나무밀대 : 다이소에서 파는 밀대 중 2천원짜리 굵은 놈. 천원짜리 가는 놈으로 해도 상관 없음. 긴 나사는 따로 구해야 됩니다. 철물점에 아마 팔겠죠? 사진처럼 물병거치대와 규격이 딱 맞아야 함. 전 다행히 집에 굴러다니던..
티티카카로 꾸며보는 유사 브롬핑 이야기 제가 브롬핑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어떤 사진 한 장을 통해서였습니다. 대중교통에서 방금 내린 듯한, 젊은 외국 여성분이 배낭을 메고 서 있는 사진이었죠. 옆에는 작게 접힌 브롬톤이 함께 놓여 있었고요. 지금은 도저히 그 사진을 찾을 수 없어서 비슷하게 한번 연출해봤습니다. 비록 브롬톤은 아니지만ㅋㅋㅋ 브롬핑을 알기 전에는 자전거에 트레일러 달고 여행을 다녔죠. 당시에는 트레일러가 자전거 캠핑에 최고인 줄 알았는데요, 지금 생각하니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일단 무겁습니다. 기본 짐 무게에 트레일러 자체 무게까지 더해지니 무거울 수밖에 없죠. 경사가 좀 되면 업힐은 거의 포기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소심한 성격에서 오는 약간의 불안함. 여행 도중에, 특히 인적 드문 곳을 지날 때 갑자기..
자전거 기차 여행, 강원도 주문진 향호리 캠핑 그동안 주야장천 제주도만 왔다 갔다 하다가 불현듯 강원도에 가고 싶어 잠깐 다녀왔습니다. 십년 전에 엠티비 타고 다녀온 이후로 두 번째 강원도 자전거 여행입니다. 그때와 비교해서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은 해파랑길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돌길, 계단 등 일부 매끄럽지 못한 구간도 있었지만, 비교적 라이딩할 만 하더군요. 무엇보다도 탁 트인 바다를 보며 달릴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았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여행자로서, 여행 계획을 세울 때 가장 고민되는 것은 교통편입니다. 짐이 간단하면 시외버스로 다녀올 수 있겠으나, 자전거와 80리터급 배낭을 함께 실어야 하므로 버스는 좀 힘들 것 같더군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기차로 결정했습니다. 마침 부전에서 출발하는 강릉행 무궁화호의 시간대가 맞아 그걸로 선택하고 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