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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 여행 습작 3
2024년 6월 26일 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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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 여행 습작 2
2024년 6월 16일 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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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멍 여행 2
2024년 5월 20일 ~ 25일교래리, 제주 동부 신천리 신풍 목장 앞 바다, 제주 올레 3코스 백약이 오름 정상 사려니 숲 섭지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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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하루 여행, 삼랑진 가는 길
2024년 6월 3일파란 하늘과 구름이 예뻤던 어느 날 원동 가는 길 가야진사 아름드리 목련 삼랑진 가는 길 삼랑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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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잠깐 멍 여행
2024년 5월 9일 ~ 11일제주 올레 1코스, 다랑쉬, 아끈다랑쉬 오름 아끈다랑쉬 오름 정상 다랑쉬 오름 정상 제주올레 1코스 알오름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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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 여행 습작
2024년 5월 6일 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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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 스케치 4
2024년 4월 10일 ~ 4월 14일 해파랑길 4 ~ 6코스 임랑 해수욕장 ~ 울산 태화강 십 리 대숲 4월 10일. 아침 일찍 투표하고 걸었습니다. 내 마음속의 파란색. 수줍은 듯 길 한쪽 구석에 숨어있는 스탬프 집. 지붕에 붙어 있는 큐알코드로도 인증할 수 있습니다... 만... 어디선가 본 큐알코드 사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네요. 울산 코스의 시작은 바닷길이 아닌 등산길. 공단 때문에 내륙으로 부쩍 우회하는 느낌입니다. 약간은 지루했던, 가끔 탁 트인 전망 때문에 시원하기도 했던 길. 여름을 향해 달려가는 하늘 나무, 갓 피어난 새움에 내려앉은 봄. 항상 이 시기의 빛깔이 가장 예쁘네요. 여행하기 좋은 계절. 태화강. 그리고 십 리 대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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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 스케치 3
2024년 4월 8일 해파랑길 3코스 기장체육관 ~ 임랑 해수욕장 이동항 약간은 흐리고 잔잔했던 날 큰 나무가 있는 집 이동항 인근 동백항 등대 가끔 지나가는 어선의 흔적, 이내 잔잔해지는 바다 임랑 해수욕장 해파랑길 3코스의 종점 해맞이로의 어느 버스정류장 집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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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 스케치 2
2024년 4월 1일 ~ 4월 6일 해파랑길 1~3코스 광안리 ~ 기장체육관 해파랑길이 궁금해서 잠깐 걸어보았습니다. 부산 오륙도에서 기장군까지 대략 2~3개 코스를 걸어봤는데요, 바다를 벗 삼아 걸어서 그런지 제주 올레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이더군요. 개인적인 느낌은 제주 올레가 더 좋았습니다. 산티아고나 시코쿠 순례길처럼 역사적인 느낌이 켜켜이 쌓이진 않았으나 길이 간직하고 있는 스토리가 있어 그런 것 같습니다. 제주 올레를 만드신 서명숙 이사장님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도는 중에 우연히 만난 순례자에게 부러움과 불만을 토로했다고 하죠. 여기는 이런 멋진 순례길이 있어 너무 부럽다. 우리는 왜 이런 길이 없을까... 그러자 그 순례자가 말하길, 우리는 이곳에서 참 행복했고 많은 것을 얻었어. 그러니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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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 스케치 1
2024년 3월 21일 해파랑길 1코스 부산 오륙도 ~ 광안리 새로운 트레일을 시작하기 전, 어떤 느낌인지 잠깐 걸어보았다. 오륙도 오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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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여울 스케치
오랜만에 영도에 갔습니다. 예전과 달리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낯선 중국 말. 중국 관광객이 늘어난 탓인지, 아니면 이곳이 유명해져서인지 모르겠네요. 주민 참여형 도시 재생 사업. 관리하는 시니어 클럽 어르신들이 많이 보였고 이곳의 역사를 설명하는 안내사도 토박이 아주머니인 것 같았습니다. 예전엔 공개된 공간이었던 영화 변호인 촬영지가 상업 공간인 카페로 바뀐 것과 더불어 그땐 보지 못했던 상업 시설들이 많이 생겼더군요. 인테리어 공사 중인 곳도 있는 걸 봐서 상권은 더 늘어날 것 같았습니다. ... 일기예보엔 하루 종일 흐림. 절영로 250. 조금씩 개는 하늘. 따뜻해진 어느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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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少無心 제주 10
2024년 3월 16일 제주 올레 21코스 세화 ~ 종달리 제주 동쪽에 시흥리와 종달리가 있습니다. 두 마을은 서로 딱 붙어 있는데요, 시흥리 하면 뭔가 새로 시작되는 느낌이고 종달리 하면 일을 마무리하는 느낌이 언뜻 듭니다. 실제 제주 올레를 만들 때에도 그 느낌을 살려 시흥 초등학교를 1코스 시작점으로 정했다고 하네요. 같은 의미로 마지막 코스인 21코스의 종점은 종달리가 되었습니다. 코로나 이후로 발길을 끊었다가 시흥 초등학교부터 조금씩 다시 걷기 시작했고 종달리에서 간세 한 번 쓰다듬고 돌아왔네요. ... ... 이번 올레 환주는 유튜브 보면서 걷는다고 온전히 길에 집중하지 못한 게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여행의 기억은 오래도록 남지만, 영상의 기억은 쉽게 휘발되어버리네요. 그래서 다음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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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사러 가는 길
날씨가 우중충합니다. 벚꽃잎이 벌써 눈처럼 흩날리기 시작하네요. 역사 한편에서 자전거 고치는 커플. 저도 비슷한 일을 종종 겪기에 남일 같지 않네요. 외국인인 걸 보니 세계 일주하는 친구들인가 싶습니다. 얌전히 기차를 기다리는 흰둥이. 삼랑진역 도착. 여전히 잔뜩 흐린 하늘. 제법 쌀쌀하네요. 축제 기간인가... 복잡해서 정신없는 삼랑진 읍내. 빠져나오기 힘드네요. 복잡한 읍내를 겨우 빠져나왔습니다. 낙동강 자전거길 진입. 세월의 때가 켜켜이 묻어 있는 삼랑진 철교.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다리라고 하네요. 마사리 도착. 을씨년스러운 날씨이지만 길가에 핀 봄꽃 때문에 나쁘지 않습니다. 마사 터널. 원래 기차가 지나다니는 경전선 터널이었는데 복선화 사업으로 코스가 바뀌면서 자전거도 지나다닐 수 있게 되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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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少無心 제주 9
2024년 3월 15일 제주 올레 19코스, 20코스 함덕 ~ 세화 예전에 야영하던 곳이 이젠 추억으로 남았다. 이곳도 하모와 같은 운명인가. 그때 그 자리. 아쉬운 한 컷. 아쉬움을 뒤로하고 함덕에서 출발. 김녕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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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少無心 제주 8
2024년 3월 14일 제주 올레 18코스, 19코스 제주 원도심 ~ 함덕 제주 원도심에서 다시 출발합니다. 옛 제주성 안쪽의 유적지를 둘러보며 걷는 길. 관덕정과 향현사. 사라진 마을. 곤을동 4.3유적지 비석 뒤로 집터만 남은 공간이 쓸쓸합니다. 어딜 가나 따라다니는 제주의 상처. 바다를좋아하던이야 바다를밤낮없이 새색시처럼껴안고살던이야 바다를꽃밭처럼거닐더니 바다를그림처럼아끼더니 이제바다를실컷말할수있게되었구나 물속을맘껏노래할수있게되었구나 ... 그바다들과그물결들과이세상끝까지 고운춤을추며가시렴 시비코지. 돌담. 자촬. 이어서 돌담. 십 년 전인가 마음속에 들어온. 돌담 아래 피어난 꽃꽃 꽃. 십 년 만에 다시 와 본. 아직은 피어나기 전. 삼양동 가는 길. 저 멀리 아스라이 보이는 원당봉. 고즈넉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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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少無心 제주 7
2024년 3월 13일 제주 올레 17코스 광령초등학교 ~ 제주 원도심 작년에 제주올레 1코스 시작점인 시흥 초등학교부터 걷기 시작해서 16코스 종점인 광령 초등학교까지 걸었습니다. 이제 날씨도 슬슬 따뜻해지고 해서 중단했던 트레킹을 다시 재개했습니다. 출발점은 광령 초등학교. 광령 초등학교에서 약간만 걸어가면 광령천이 나옵니다. 한 십 년 되었나 모르겠네요. 오랜만에 다시 걸어보는 광령천 옆길. 코스가 살짝 바뀐 듯합니다. 이제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하얀 목련. 언제 봐도 기분 좋은 꽃입니다. 광령천 옆길은 바다로 계속 이어집니다. 외도 포구 근처. 선명하게 다가오는 한라산. 이호동 도착. 평일이라서 그런지 한산한 거리. 이호테우 해수욕장 야영장. 그땐 아무나 자유롭게 야영할 수 있었는데 이젠 힘들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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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천 스케치
오랜만에 다시 찾은 감천 문화마을과 비석 문화마을. 정오에 잠시 따뜻했다가 이내 흐려진 하늘. 최민식 선생 갤러리는 아쉽게도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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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양로 스케치
서울 연희동 지나 어느 으쓱한 공사장 계단에서 선잠을 자고 내려오는 길은 여전히 꾸리 했었다. 김종서의 다시 난 사는 거야, 그렇게 내 마음에 안착한 망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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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 스케치
아직 봄기운을 느끼기엔 좀 이른 듯하다. 오랜만의 자전거 외출, 비 오기 전 꾸릿꾸릿했던 원동의 어느 날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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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少無心 제주 6
2023년 9월 11일 ~ 14일 제주 올레 13코스 저지리 ~ 16코스 광령 초등학교 올 초부터 시간 날 때마다 조금씩 제주 올레를 돌고 있습니다. 1코스 출발점인 시흥 초등학교에서 시작하여 이제 16코스 종점인 광령 초등학교를 지났네요. 이번에 다녀온 서북쪽 코스는 바당올레도 있었지만, 그보다 저지리와 수산리 같은 내륙 쪽 코스가 고즈넉하니 좋았습니다. 다만 제주시에 가까워질수록 비행기 소리가 점점 커져 그게 조금 불호였네요. ... 저지리 한쪽에 작고 아담한 편의점이 있습니다. 목이 너무 말라 제가 좋아하는 조합인 탐스 제로와 얼음컵을 계산하는데, 마시기 좋게 사장님이 직접 컵 포장을 다 제거해서 주시더군요. 그리고 문 열고 나올 때 뒤에서 들려오는 사장님의 낭창한 기분 좋은 목소리. "행복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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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少無心 제주 5
2023년 7월 12일 ~ 16일 제주 올레 13코스 용수포구 ~ 낙천리 / 3-A코스 온평포구 ~ 표선 Forest Light / 메이레인 / 힐링트리뮤직 저지리 가는 길 난산리 정자 선생님 오랜만입니다 그곳이 구름언덕이었네요 결항 뜻밖의 하루 Forest Light 메이레인 / 힐링트리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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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少無心 제주 4
2023년 6월 21일 ~ 24일 제주 올레 11코스 신평 곶자왈 초입 ~ 13코스 용수포구 신평 무릉 곶자왈 신도바당올레 간세 산경도예 고즈넉한 아침 깁밥 차귀도 1 차귀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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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少無心 제주 3
2023년 6월 13일 ~ 17일 제주 올레 9코스 안덕계곡 ~ 11코스 신평 곶자왈 초입 한영애와 가을방학 사계리 형제해안도로 인어동상 제주 제일 풍경, 송악산 초입 그들의 눈에 비친 제주는 어떤 느낌이었을까 알뜨르 비행장 관제탑 모슬봉 숲길 모슬봉에서 바라본, 산방산의 이면 서울 할머니, 잘 쉬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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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少無心 제주 2
2023년 4월 9일 ~ 13일 제주 올레 6코스 소라의 성 ~ 9코스 감산리 한영애 그대없는 거리 정태춘 시인의 마을 가을방학 갈 때마다 휴무, 이중섭 미술관 다음엔 꼭!! 속골, 야자수 동산 그리고 범섬 구름의 질감 안개, 비... 복귀 새로운 길 대평화순 올레, 군산오름 역대급 미세먼지 집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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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少無心 제주 1
2023년 3월 13일 ~ 20일 제주 올레 1 코스 시흥 초등학교 ~ 6코스 소라의 성 한영애 루씰 그대없는 거리 김현식 이별의 종착역 다섯손가락 새벽기차 김장훈 가을방학 대수산봉의 재발견 온평리 간세 간세 친구 비오는 교래리 평평한 섬 지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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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하루 여행, 낙동강의 여름
장마가 다 지나갔는지 갑자기 더워졌네요. 여름 무더위 맞이 기념으로 낙동강 한 바퀴 돌고 왔습니다. 저는 여름 여행을 좋아하는데요, 뭐 딱히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얼음컵 때문입니다. 한창 헐떡거린 다음에 얼음컵 까먹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죠. ... 바람 잦아든 아침, 점점 뜨거워지는 햇볕. 썬크림도 바를 겸 대나무 숲 그늘에서 잠시 쉬었다 갑니다. 무더운 여름인데도 이렇게나 많은 생명들이 꽃을 피웠네요. 하늘하늘 산들바람, 한층 더 뜨거워진 하늘. 낙동강 자전거길, 양산 부산 구간. 운치 있는 가로수길. 하늘 한번 바라보면서 잠시 쉬어가기. 바람이 부는가 싶더니 이내 잦아들기를 반복합니다. 낙동강 구간에서 가장 맘에 드는 길. 여기 지나갈 때마다 한 번씩 찍어보는, 저만의 포인트. 여행의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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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하루 여행, 바람 따라 신거역
비 오기 전에 쉬엄쉬엄 한 바퀴 돌고 왔습니다. 장마가 가까워서인지 무덥고 습한 날이 계속 이어지네요. 목적지는 신거역, 그나마 바람이 좀 불어서 견딜 수 있었습니다. 부산 - 밀양 구간은 정말 감탄이 나올 정도로 자전거길이 잘 만들어져 있는데, 밀양 - 청도 구간은 국도를 따라가야 해서 좀 아쉽더군요. 라이딩 내내 추월하는 차량 때문에 신경이 쓰여 여유가 없었고, 사진 찍을 만한 포인트도 발견하기 어려운 구간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루트를 잘못 짠 것 같은데, 다른 루트를 연구해 봐야겠네요. ... 삼랑진 가는 길. 출발할 땐 잔뜩 흐린 하늘이었는데, 어느 순간 다 개어서 뜨거운 여름 햇살이 그대로 내려 꽂힙니다. 탁 트인 들판에서 불어오는 순풍, 바람 따라 흔들리는 여름. 밀양 가는 길. 강 따라 쭉 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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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하루 여행, 간절곶 가는 길
이른 아침 청사포 풍경. 장마가 가까워졌는지 연일 흐린 날이 이어집니다. 여름이지만 쌀쌀한 아침 공기. 송정 가는 길. 이른 아침이지만 오가는 차들로 복잡한 달맞이 길의 작은 고갯마루. 옛 동해남부선의 흔적. 무쟈게 느렸던 무궁화호를 타고 동해바다를 보며 여행했던 기억이 희미합니다. 이제 더는 경험할 수 없는 한때의 추억. 여전히 무겁게 내려앉은 구름바다의 송정. 갈맷길과 해파랑길이 공유되는 곳, 기장군. 잠깐 용궁사에 들렀습니다. 대략 십 년 만인데, 예전 모습 그대로네요. 진흙 구덩이 살짝 지났을 뿐인데... 크흑... 대변항 풍경. 어부들의 활기찬 조업 현장을 기대했으나, 그냥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지나다가 우연히 만난 예쁜 건물. 예전에 어떤 드라마의 세트장이었다고 하네요. 요즘은 배움의 공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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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하루 여행, 삼천포 가는 길
오래전 가끔 바다가 보고 싶을 때, 남해에서 삼천포까지 라이딩하곤 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본 지 한 십 년은 넘은 것 같은데, 오랜만에 바람도 쐴 겸 흰둥이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 이른 아침. 이미 여름으로 접어들었지만, 전날 내린 비 때문인지 약간의 쌀쌀함이 남아있는 역사. 구름 사이로 잠깐씩 햇살이 비칩니다. 진주역 도착. 역사가 이렇게 멋스럽다니... 한 달 전의 경주 여행이 계속 이어지는 느낌입니다. 진주역을 벗어나자마자 바뀌는 주변 분위기. 시골길의 기차 건널목이 풍경에 운치를 더합니다. 여전히 흐린 하늘. 회색빛 하늘의 질감 아래 유유히 익어가는, 산들바람에 조금씩 흔들리는 보리. 진주와 사천의 경계, 어느 작은 마을에 피어난 송엽국과 해바라기. 그리고 여름 초입에 만개한 벚꽃. 시작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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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하루 여행, 경주 가는 길
아침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오랜만에 일찍 일어나서 그런지 멍한 느낌으로 도착한 울산 터미널. 도심 한가운데 뜬금없이 서있는 대관람차가 인상적입니다. 바람막이까지 챙겨 입었지만, 아직은 쌀쌀한 이른 아침. 찌뿌둥한 울산의 아침 하늘과 한산한 거리. 여느 도시의 아침 풍경. 시 외곽으로 나오니 가로수의 수간이 굵어집니다. 출근시간이 가까워지자 늘어나는 차량 소리. 하지만 여전히 한산한 거리. 감포 가는 길. 신라 문무대왕의 수중릉이 있는 곳. 그러고 보니 동해안 가본 지도 오래되었네요. 무룡산 자전거길 입구. 원래 자동차가 다니던 길이었는데, 근처에 더 빠른 길이 뚫리면서 기존의 길은 자전거길로 재활용되었네요. 우리나라에 이런 길이 많이 있다죠. 자전거길 초입에 운치 있는 못이 있어 잠시 숨을 고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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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하루 여행, 흰 여울 문화마을 가는 길
오랜만에 영도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간간이 불어오는 순풍에 한 움큼씩 자라나는 나뭇잎. 여름으로 가는 터널 초입. 이 시기의 잎들이 가장 예쁜 것 같습니다. 조금만 지나면 군데군데 벌레 먹고 억세져 버리니... 지금이 아니면 이미 늦습니다. 카르페디엠. 여행하기 좋은 5월의 시작. 날씨가 아주 좋네요. 산들바람에 일렁이는 작은 물결. 생태공원에도 봄이 한창입니다. 여전히 따사로운 봄 햇살과 한가로이 떠가는 조각구름. 하구언 가는 길. 근처에 공항이 있어 비행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남쪽에서 오는 비행기와 남쪽으로 가는 자전거. 깊어가는 봄 햇살 따라가는 길. 도로변의 작은 봄꽃. 그리고 등나무 위로 소말소말 모여드는 구름들. 하구언을 지나고... 여행자와 동행했던 낙동강은 을숙도 대교를 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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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하루 여행, 작괘천 가는 길
오랜만에 배낭을 꾸렸습니다. 짐 무게와 맞바람의 콜라보, 은근한 오르막이 계속 이어지는 통도사 가는 길. 그래도 걷는 것보단 빠르니 만족합니다. 통도사 가는 길은 조금 재미없는 길입니다. 눈요깃거리 하나 없이 잔잔히 이어지는 평범한 시골 풍경. 계속 방해하는 심술궂은 맞바람. 청보리의 계절. 유유히 떠가는 구름 조각과 나뭇잎에 내려앉은 따스한 햇살. 가파도 한번 다녀오고 싶네요. 조용조용 이어진 시골길 따라 도착한 하북면, 통도사가 있는 곳. 통도 환타지아 너머 영남 알프스의 산군이 마치 병풍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그 산 밑에는 이제 곧 세간의 이목이 집중될, 평산 마을이 조용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양산은 요기까지. 이제부터 울산으로 접어듭니다. 간간이 지나가는 차 소리 바람 소리가 적막을 깨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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